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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송풍구에서 미지근한 바람만 나와요

gf0425 2023. 12. 12. 09:50

23.11.26

내 붕붕이는 2012년도 출생이다
지프 랭귤러 JK 2.8 디젤 루비콘 CRD 4인승 2 도어 숏바디 모델로 벌써 11년째 동고동락 중이다
한때 애를 많이 먹이기도 하다가 한동안 조용히 지내더니 나잇살 먹어서 그런지 작년 겨울부터 히터가 이상인 것을 알고도 서비스 센터 예약하고 방문하려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대기시간이 길어서 짜증 나고 화딱지가 나서 내가 이놈의 차 다신 타는가 봐라 하면서 여태껏 버티며 타고 다녔다
점점 히터의 미지근한 바람마저 이젠 빠이빠이! 안녕이라서 더 이상 버티길 포기하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열어보기로 했다
히터 고장에 대하여 검색하니 주로 코어 막힘이나 액츄에이터 모터 고장으로 댐퍼 제어를 하지 못하여 찬바람만 나오는 증상이 많다고 올려져 있다
그래서 나도 처음엔 에어컨& 히터 액츄에이터 불량으로 생각했다

하도 부품이 작고 꼭꼭 숨어 있어서 찾질 못하다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운전석 바로아래 카바를 위에서부터 잡아당겨 열고

10mm 볼트 두 개를 스패너로 풀어 철 보호판도 제거

발 아래쪽 히터 송풍구 카바를 반쪽을 분리시키고

도대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놈을 일자 드라이버로 양쪽을 젖히고 빼냈다

아래에 배선 길이대로 늘어뜨려 놓고

고정 브래킷이 따악 버티고 있다

이것마저 분리해야 뒤편에 있는 액츄에이터를 확인할 수가 있다
인터넷에 직구로 검색하니 명칭이 A/C 히터 제어 서보 댐퍼 초크 액츄에이터 밸브로 적혀있다
한 4~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원인을 알아야 구매하든지 말든지 할 것이고

지금 당장 깔깔이 연장도 없고 연장 들어갈 공간이 안 나온다  
8mm 스패너로 겨우 방향을 바꿔가며 깔짝깔짝 하여 볼트를 풀었다
이때 깔깔이만 있었어도 그저 먹기인데 현 상황에 어쩌

LED라이트로 비춰보니

에라이c 뒤쪽에도 또 하나가 있다
이건 깔깔이 없인 안 되겠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분리한 커버들을 조수석 바닥에 놓아두고 시골 가서 전용 공구로 풀 수밖에
그때까지는 계속 달달달 떨면서 타야겠다

23.11.27

다시 한번 쳐다봐도 공구 없인 불가능하다
동그랗게 생긴 하얀색 레버가 움직여 댐퍼를 조작하는 것인데 액츄에이터 모터의 고장인지는 해체해 봐야 알 것이다

23.11.30

시골에서 전용 복스렌치 세트를 꺼내 들고 우측에 고정브래킷도 풀었다 이것 때문에 깔깔이 작업공간이 안 나와서 풀 수가 없다

철 브래킷과 pvc 브래킷 두 개를 어렵사리 분해했다

액츄에이터가 보이고  2개의 + 스크루인데 일반 + 드라이버 사이즈 보다 적다 그래도 억지로 풀어 제치고

드디어 액츄에이터를 해체했다

해체한 상태에서 액츄에이터 테스트를 하니 어라! 죽은 줄 알았던 모터가 동작되고 레버도 제대로 움직인다

그럼 댐퍼 쪽 레버가 빠져서 그런 것 같은데 답답하다
반만 분해한 발 아래쪽 송풍구를 들어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러다 차를 망가뜨리는 건 아닌지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CCTV 설치건이 있어서 오늘은 더 이상 못 볼 것 같다

23.12.05

반쪽짜리 송풍구를 휘어가며 아무리 점검해 봐도 이쪽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조립하여 작동시켜 봐도 별 이상 없어 보이고 레버도 잘 동작하고 있다

실외순환과 실내순환 모드 전환도 잘되고 있고

풍향방향 조절도 잘 동작하고 있다
그러면 이젠 두 군데가 남아 있다
히트코어 막힘이거나 냉각수 온도조절기의 작동불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냉각수 온도는 정상일때와 똑같이 온도를 가리킨다 그렇다면야 이젠 딱 하나 코어 막힘으로 확신할 수 있겠다

천사 코어 막힘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어니 가까운 카센터에 맡길 수밖에 없다

23.12.08
마침 엔진오일 교환시기도 다되어 에어클리너와 오일필터를 챙겨 가까운 카센터로 가서 오일을 갈고 히터 점검도 맡겼다
카센터에서 운행해 보면서 온도조절기의 문제인지 코어 막힘의 문제인지 파악하여 교체 또는 세척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한다
오후 14:22분경에 카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자동차 실내에 위치한 히터코어로 가는 iin out
두 개의 호스 중 out 쪽 파이프 온도가 미지근하다고 한다
예상대로 코어 막힘으로 세척작업을 실시하고 부동액도 교환하여 오후 10시 퇴근이라서 내일 찾으러 가기로 했다

23.12.09
오전에 카센터에 가서 설명을 듣고 냉각수 교환과 클리닝을 실시했는데 두 개의 라인 중 한 라인은 공간협소 및 호스길이가 짧아서 실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해가 되진 않지만
운행해 보니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고 클리닝 하기 전보다는 약간 좋아졌다 가성비로 따지자면 완전 별로다
아무래도 히트코어가 꽉 막혀있고 부식되어 있을 것 같은데 신품으로 교환함이 마땅한데 나의 큰 실수인 것 같다
에어클리너와 오일필터는 지급하고 오일교환에 부동액 교체까지 220,000원 결제하고 나왔다
다행히도 날씨가 받쳐주어 큰 추위 걱정 없이 잘 견뎌냈다
좀 더 타보고 올 겨울 도저히 못 버티게 되면 그땐 교환을 해야겠다
모파정품 히터코어가 vat포함 153,000원이고 공간 협소로 작업이 까다로워 공임비가 많이 들어가는 게 흠이다
아니면 방한복 두툼이 입고 꾹 참아가며 날 풀리는 봄에 직접 부품 사다가 교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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