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4
며칠 전 한파가 한참 몰아칠 때 친구 아부지께서 연세가 있어시다보니 화목보일러 장작 태우는 걸 깜빡하시고 주무셨다가 화목보일러가 동파되어 사용불능 상태가 되었다
전기장판과 히터로 두 분이 거실에서 며칠밤을 벌벌 떨어가며 보냈다고 하신다
귀뚜라미 AS 기사도 방문하여 해결을 못하고 갔고 급한 마음에 내가 도착한 날에 다른 사설 업자를 불러들여 해체하여 보관하고 있던 기름보일러를 재사용하려고 설치하였다가 착화가 안돼 다시 해체시켜 놓고 결론은 기름 화목보일러 연동으로 올 교체로 설치업자가 추천하여 친구가 결정을 내렸다
내가 조금 늦게 도착하여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 중간에 끼어들 수도 없다
업자 두 분이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계시고 한시가 급한 마음에 나도 한몫 보태어 화목보일러 철거에 가담하여 도와드리고
점심을 추워서 집에서 차릴 수가 없어 친구 사촌 형님댁인 옆동네에서 대접받고 돌아와
사망한 화목보일러의 육중한 무게를 지렛대로 겨우 코앞까지 꺼내놓고 이동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각난 산막형님의 운반대차가 떠올라 빌려와서 보일러를 얹어 밀고 당기고 하여 수월하게 집밖으로 꺼내 놓고
CCTV 견적건으로 잠시 다녀오니 신품 경동나비엔 기름보일러를 설치해 놓았고 농협에서 등유 배달을 나왔다
400리터 기름탱크에 200리터만 채우고 외상으로 보내고
창고장 네 지게차도 빌려와 대기시켜 놓은 상태에서
주문한 화목보일러와 부자재를 배달시켜 지게차로 가뿐히 뜨서
이번엔 더 무거운 310kg의 화목보일러를 대차에 바로 실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가며 보일러실 앞까지 옮겼다
만약 대차와 지게차가 없었다면 오늘 중에 엄두도 못 낼 일을 두 장비로 잘 해결했다
특별제작한 삼각김밥 기름통에 남아 있던 시커멓게 오염된 등유를 수도 없이 말통에 배출했다
기름보일러 불착화의 철천지원수요 원흉인 기름통 부식으로 녹물이 유입되어 문제가 발생하여 보일러를 망가뜨리게 만들었다
화목보일러에서도 정체불명의 녹물이 흘러나온다
아무리 불을 때도 따시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한가할 때 분해하여 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을 해보려고 철거한 기름보일러를 집에 갖다 놓고
설치업자분이 기름보일러만 가동해 놓고 내일 화목보일러를 연동시켜 주기로 하고 같이 저녁 먹고 헤어졌다
업자분은 내게 고마워하지만 친구에겐 너무 미안하다
하루에 끝내야 할 일을 이틀에 걸쳐 설치를 한다니 인건비가 얼마여
기술자 250,000원 ×2일
보조 160,000원 ×2일
나와 통화까지 하고선 그샐 못 참고 타 업자를 불러들였어니 금전만이 해결할 답이다
친구를 도와줄래야 도와줄 도리가 없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25.01.20
화목보일러와 기름보일러 온도조절기에 각각의 통신선이 늘어져 포설되어 있는 것을 오늘 Cat.5E UTP 케이블을 새로 각을 잡고 포설하여 한 라인의 선으로 두 개의 온도조절기를 각각 제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사진은 미처 촬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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