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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나들이

gf0425 2023. 9. 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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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9
오후 3시 근무를 마치고 바로 집으로 달려가 주차를 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조카의 붕붕이로 갈아타고 죽도시장으로 내비게이션을 입력하여 출발
죽도시장 제1 공영주차장에 파킹하고 걸어가는 초입에는 대게전문 가게들이 줄을 이었는데 부담스러운 호객행위는 여전하다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고

주말이라 한창 붐벼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산하다
조금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니 할머니들이 빨간 고무다라이에 각 어종들을 담아 펼쳐놓고 판매하고 있는데 우린 한 곳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번지기 전에 미리 먹어두려고 1kg 도다리를 세꼬시반 뼈 없는 회 반으로 포를 떠달라 주문하고 추가로 집 나간 며느리도 들어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도 조금 썰어 합이 50,000원어치 주문하고 가게로 들어갔다
1인 찬 값이 5,000원인데 세 명이서 풍족하게 먹고 물론 초보 운전자 한 명 제외한 둘이서 각 1병을 까고 매운탕에 밥을 먹고 25,000원으로 저렴하게 지불하고
밖을 나오니 어느새 어둑하다 공영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데  엥! 주차료가 공짜다 계 타는 날도 아닌데 공짜는 언제나 들어도 저절로 춤추게 한다
다음 코스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저 멀리 포항제철소 쪽에서 환하게 불빛이 빛나고 야간작업으로 야경을 더 돋보이게 해 준다

해변 곳곳에 버스킹을 하는 이들이 진을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 있고
거리 자체가 저녁운동하시는 사람들과 밤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철 지난 해수욕장이지만 역시 젊음이 넘치는 거리이다

한쪽에는 어느 무명작가들이 조각한 모래조각이 여섯 무더기가 전시돼 있다

똘이는 해변 바닥이 고운 모래로 푹신한 느낌이 좋은지 상노인인 똘이가 신이 나서 엄청 뛰어다니고 좋아하시넹 차 안에서 내내 피곤하신지 쿨쿨쿨

이 소리는 또리 어르신이 피곤하셔서 코골이 하는 소리입니다

한껏 거닐고 나서 대구로 가는데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은데 왠지 속이 허전함을 느끼어 청송휴게소에 들러 우동이나 한 그릇 비우고 갈까 했는데 마감시간인지 라면밖에 없어 두 그릇만 시켜서 나눠 먹었더니 배가 터질 듯하다
집에 도착해 먼저 내리고 초보운전 조카를 보내고 간단한 양치만 하고 바로 뻗었다
드르릉드르릉 음냐 그르렁그르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