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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하우스 파이프로 염소사 신축

gf0425 2024. 4. 13. 08:41

24.04.12

우리 동네 이장님이 산에서 사육하는 암벽등반 전문가인 얌생이가 여태껏 집도 없이 노숙생활을 영위하다가 오늘 드디어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난생처음 안락한 하우스를 가지게 되는 날이다
초반 초입부터 급경사로가 나를 경악하게 한다

사륜구동이 아니면 못 오를 비탈진 급경사로를 내 봉삼이가 저속데후를 넣고 슬로비디오처럼 울컹거리며 장비를 싣고 가뿐히 올라갔다

예전에 산을 계단식으로 개간하여 밭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놀리고 있던 곳에 나무가 자란 것을 굴착기로 미리 평탄작업해 놓았다고 한다

위에는 고삐도 없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생활하는 염소들이 멀리 벗어나지도 않고 근처에서 머물러 있다

트랙터로 매달아 올려놓은 파이프를 다행히도 전기를 끌어놓아 10M 길이에 함마드릴로 30개의 구멍을 뚫고 파이프로 확관 시켜 하우스파이프 15본을 끼워 넣었다

10M 곧은 파이프 5본을 조리개로 고정시키고 곡선파이프 간격을 눈대중으로 일일이 망치로 때려가며 맞춰주었다

하우스 비틀림 방지를 위하여 양쪽에 하나씩 사선으로 파이프로 잡아주고 양쪽 바깥 어깨에 지붕재를 잡아줄 패드도 피스로 고정시켰다

먼저 비닐을 덮고 클립으로 잡아주고 사철로 패드에 양쪽과 가운데 3곳만 끼워 넣어 고정시킨 후 재사용 흑색 차광막으로 2중으로 덮고 전체를 사철로 팽팽하게 끼워 고정시켰다
이젠 얌생이들이 비도 피하고 더위도 피할 수 있는 안락한 보금자리가 생겼다
비워있는 옆면과 앞면은 차후 형님 혼자서 철망을 구입하여 막아준다고 한다
얌생이들 입주를 축하하며
꺽다리와 오전 반나절 알바 끝.
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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