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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강구항 나들이

gf0425 2023. 4. 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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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6

10시에 시골서 꺽다리, 은희 C 그리고 나까지 3명이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근 12시경에 영덕에 도착했다
코로나로 몇 년 만의 영덕 재방문이다
영덕의 마스코트 대게 조형물이 초입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연이어 뒤에는 어선 형상의 조형물을 지나서

바로 강구항 동광어시장에 주차하고 둘러보는데 하필이면 어시장이 매달 한 번씩 수요일에 휴무하는 날이다
평일이라 사람들도 없고 한산하다

점심시간 때라 일단은 영덕 대게의 고장에 와서 청개구리인 우리는 회는 먹지 말란 말이가 하면서
거의 대게찜을 전문으로 하는 상가 한가운데 홀로 박혀있는 횟집에 들어갔다

모둠회와 뼈째회(세꼬시)를 시켜서 날로 먹는 회를 알코올로 소독시켜 가며 맛나게 먹었다
역시 회는 바닷가 현장에서 짠내 맡으며 먹어야 제맛이다
추가로 서비스인지 물회도 나와서 또 소독주를 먹었다
캬! 좋다 마셔마셔
영덕 하면 대게 대게 하는데 일반회도 물론 대개 마싰다
소독주는 되도록 많이 내 위장 속에 넣어서 확실히 소독해 주고

추가로 매운탕 뜨뜻한 국물로 소독주와 함께 위장을 다시 한번 휘저어 내 몸을 안전하게 했다

밥까지 두둑이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해파랑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진입도로가 좁아서인지 공원 위로 고가교를 설치하기 위한 기둥보가 몇 군데 서있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마 몇 개월 후면 대게 시즌기간에 교통혼잡은 어느 정도 줄어들듯
진작 좀 하지 지금이라도 잘하고 있다고 영덕군에 칭찬드린다
멀리서 보니 영문이 해파라나로 보인다 가까이 와서 정면으로 바라보니 밑에 받침이 있었다
해파랑공원이다

밤에 오연 더 좋을 듯 조명하우스 빛을 발하면 저 두 사람들처럼 거닐면 연인들 좋아하겠다

공원 곳곳에 대게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고 영덕 어딜 가나 큰 가재 외발 조형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방파제에 테트라포트가 파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고 더 넓은 바다가 내 가슴을 뻥 뚫어준다
고대 학자 중 지구는 네모처럼 넓적하게 생겼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주장했는데
나 자신의 관점으로 언뜻 무심코 바라보면 나 또한 그렇게 보인다
망망대해 저 끝은 수평이 유지되다가 갑자기 가파른 절벽이 존재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지구는 둥글다 ㅎㅎ
잠시 옆길로 빠졌네

공원에 왠 생뚱맞게 비치 선베드가 놓여있다 대게 먹고 한숨 자고 가라는 건가 ㅋㅋ

공원 전경과 조형물들 바닥엔 잔디가 온통 뒤덮여 있는데 여기서 잠깐!

잔디새싹을 몇십 년 만에 보는 것 같다
소싯적 초등시절에 학교에서 선생님이 잔디씨앗을 채취해 오는 과제도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봄에 나오니 볼 수 있다
실로 오랜만에 본다 그만큼 자주 한 곳에 머물고 돌아디니 질 않으니 못 볼 수밖에

바다 바람이 불고 어제 비도 온 뒤라서 파카를 입고 나왔지만 그래도 춥다
육지바람과 바닷바람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조금 차로 이동하여 바닷가변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로 잠시 바람을 피하며 한잔 마셨다
오늘 나들이 교통편인 차량 제공에 운전기사 역할에  맛있는 회까지 은희 c가 싸버렸다
미안하기 그지없다 차라리 n빵을 걸었어야 했다
오늘 유일하게 커피를 내가 샀다
손바닥 서있는 해맞이공원이 위쪽으로 있다고 꺽다리가 우겨 되는 바람에 가다가도 안 나와서 검색하니 포항 호미곶에 해상공원이 있다 헛수고만 실컷 하고 되돌아왔다
아마 삼사해상공원과 헷갈렸나 극기라도 보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보지 못해 아쉽다
곳곳에 풍어제 행사 준비로 도로 통제가 있어 돌아다녀야 했다
다음을 기약해야지

돌아오는 길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 배는 아직 부르지만 어차피 저녁은 먹어야 해서 드디어 갚을 기회를 얻었고 소고기 갈빗살과 꽃등심으로 쏘고 말았다
은희 C 덕분에 덕택에 덕에 잘 먹고 잘 보고 즐거운 시간 고맙고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