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6
16:30이 넘어서 시골 도착하니 우리 김오순이는 얌전히 금동이 새끼만 나를 살갑게 반긴다
줄꺼도 없는데 괜히 미안스럽게
잠자러 온 참새들이 앙상한 나무가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곧 어두운 밤 잠을 청할 준비중이다
구 이장님 댁 아지매께서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찾아오셨다
집의 전기온수보일러에서 물이 샌다고 하여 가서 확인하니 온수통 좌측 파이프가 온수출구로 동소켓에서 물이 새고 있다
가운데는 레버식으로 규정압 이상 발생 시 열리는 안전변이고 우측라인은 직수공급관이다
늦어서 내일 해결해 주기로 했는데 온수가 샌다고 직수밸브를 잠가 놓아서 밤새 난방 걱정에 집에 돌아오니 왠지 찝찝하여 바로 차를 몰아 읍내 만물상에서 엑셀 부속자재를 구입
XL발부소켓 1 EA
XL양엘보소켓 1 EA
테프론테이프 1 EA
배관 보온재테이프 1 EA
몽땅 6,400원 지불
집에 있는 엑셀가위를 가지고 보일러실에 도착하여 직수관이 잠겨 있어서 물이 흘러나오진 않아서 온수관 소켓을 분리하여 새 소켓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 조립하고 온수관이 짧아져서 외부 진동으로 엑셀관이 빠진 것으로 양엘보소켓으로 엑셀파이프 길이 연장과 각도까지 해결하여 연결시켰다
직수관을 열어 누수가 없는지 확인한 후 엑셀 보온재로 온수관을 감싸고 보온 테이프로 감아서 마감시켰다
이 집은 예전에 옥상에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철거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태양광인지 태양열 보일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연세를 드신 두 분에게 부속값만 받고 누수를 해결해 주어 내 마음도 한결 편안해져 오늘밤 발 뻗고 누워 잘 수 있겠다
내일 마을회관 가면 고맙다고 따땃한 코옵피 바로 타 주실 것 같다 ㅇ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