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7
꺽다리의 부탁을 받고 달려간 퇴강마을 한 주택의 싱크대 바닥과 벽이 흠뻑 젖어있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수도 라인에서 물이 아주 조금씩 새어 나와 석고보드가 물을 다 먹고 남은 물이 조금씩 내 비친다
누수 원인을 확인하는 방법은 내부를 두 눈으로 직접 살펴봐야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망치로 타일 두장을 깨부수고 내부를 살펴보니 옛날 흙집벽에 각목을 덧대고 석고보드를 붙이고 타일로 마감시켜 놓았다
석고보드는 이미 물을 다 머금고 있었고 냉수 엑셀수전엘보에서 물방울이 똑똑 흘러내리고 있었다
근처 풍양면의 철물점에서 4,000원에 엑셀수전엘보를 한 개를 사들고 와서 기존 것을 제거하고 연결시켰더니 누수가 없다
그리고 주방수전을 조립하려는데 온수에서도 미세하게 물이 새어 나온다
또 차를 몰고 풍양면의 다른 철물점에서 3,000원에 똑같은 엑셀수전엘보를 구입하여 연결하고 누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전을 연결하고 보조로 나무판재를 잘라서 엑셀파이프를 고정시켰다
석고보드는 생략하고 폼을 쏘아 굳으면 여기에 실리콘으로 타일을 고정시키려고 하루 놓아두기 위해 내일 오기로 했다
나오면서 문자로 객지 나간 아들에게 사진전송을 해주었더니 연락이 바로 와서 통화하니 본인이 직접 새 수전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아마도 초보자의 조립불량으로 물이 새어 나온 것이다
내가 테프론 테이프를 열 번이나 감아서 조립해도 신주소켓에서 물이 새서 새것으로 교체한 것이다
24.01.18
아직도 싱크대 젖은 벽이 조금씩 마르고 있다
불룩 튀어나온 폼을 커터칼로 자르고 평면을 만들어 주고
같은 타일이 없어 내 사무실에 쓰고 남은 타일을 가져가서 수전홀에 맞게 커팅하여 접착면에 실리콘을 바르고 타일이 내려앉지 않게 임시로 굳기 전까지 테이프를 붙여주고 남은 틈새를 실리콘으로 발랐다
타일 사이즈가 기존과 차이가 나고 미세하게 적다
한 3시간 뒤에 가서 어느 정도 실리콘이 굳으면 테이프를 제거하고 나머지 틈새도 실리콘으로 메꿔주면 끝이다
저녁 먹고 조금 늦은 18:15분경에 갔더니 이미 문 걸어 잠그시고 주무신다
오늘 야근이라서 내일 오전에 꺽다리에게 부탁하고 출근길로 나섰다
24.01.22
이틀 연속 불 끄고 일찍 주무시는지 집안에서는 기척이 없어 야근 마치고 오늘 오후 찾아갔더니 싱크대벽은 어느 정도 말라있다
임시로 타일을 고정한 스카치테이프를 뜯고 못다 한 부분도 실리콘으로 메꿨다
실리콘 작업이 서툴러서 매끄럽지가 않다
싱크대 바닥 카바까지 막아주고 나왔다
엑셀수전엘보 15A 2개만 구입하고 기타 자재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결하여 총비용 60,000원을 청구하여 입금받았다
저녁 나누리 대표와 꺽다리, 나 3명이서 오리백숙에 소주 한 병(₩64,000)으로 뜨뜻하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