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10
감나무 밭에 올라온 경상도는 나세이라 부르는 나물로 표준말로는 냉이라고 부른다 지금이 한철이다
이 나물도 우리는 벌거닥지라 부르는데 찾아보니 벼룩나물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쌈 싸 먹거나 비벼 먹기도 한 기억이 난다
향긋한 향이 나는 나새이
꽃이 피기 전에 지천에 널린 나세이를 캐서 서둘러 봄맞이를 해보자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데쳐서 묻혀 먹어도 된장에 끓여 먹어도 튀김 가루에 튀겨 먹어도 봄의 향이 고스란히 배어 나오는 봄나물 자연산은 이때뿐이니 한 번쯤 맛보길…,
선배의 감나무밭 모두 캐내기 전에 이 동네 우리 친구가 자두나무를 캐내고 감나무로 심는다고 하여 내가 얻어왔다
원래 매실나무를 얻어와 심었던 곳인데 숫나무라서 열매는 맺지 않고 가지만 쭉쭉 뻗어나가서 가지를 치고 밑동을 잘라 놓았는데 오늘 그 자리에 구덩이를 파고 뿌리를 일부 캐내고 밑동을 덮고 바로 옆에 자두나무를 심었다
발로 꼭꼭 밟아서 공극을 없애고 물을 충분히 공급시켜 한 번 더 다짐시켰다
심기 전 빨리 자리 잡게 굵은 뿌리는 과감히 잘라내고 가지들도 잘라 주었다
24.03.11
이 밭은 처음엔 호두나무를 심어서 병들어 죽자 갈아엎고 감나무 밭으로 바꿨다가 이제는 콩밭으로 전환하려는 일 년 선배의 집에 욕실확장공사 전기작업 하러 갔다가 어제는 바빠서 못 캐오고 오늘 17:30경에 일이 끝나서 이식하기로 했다
땅이 녹아서 삽질이 가볍게 푹푹 들어가서 쉽게 땅을 파고 홍시맛이 좋다는 대봉감나무를 캐냈다
큰 놈 한그루와 작은놈 한그루로 정성을 들여도 혹여 죽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어 두 그루로 캐왔다
그래야 한 나무라도 건지지ㅋㅋ
안전빵을 위하여 ㅎㅎ
텃밭에 두 그루를 식재하고 물로 푹 축여 주었다
올해는 이식해서 감이 안 열릴지도 모르지만 내년에 홍시를 기대해 보면서.
24.05.03
이식하고 두 달이 지난 후
자두나무도 새싹이 파릇파릇
감나무도 이하동문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