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06
비가 이틀간 연속으로 내린다는데 고추 모종을 꺽다리가 하루 전에 타 동네 친구에게서 본인 100 포기와 함께 내 것으로 한판 25 포기를 갖다 놓았다
오늘 아니면 다음 기회는 없다
비를 맞으며 근 90 센티미터 간격으로 띄엄띄엄 모종을 심었다
해마다 장마기간에 접어들면 통풍불량으로 고추가 짓무르고 썩어나가거나 병해를 입어서 그대로 엎어 버린 게 한 두 해가 아니다
그래서 올해는 한번 널널하게 시도해 보고 잘되면 내년에는 더 늘려서 해볼 생각이다
제발 잘돼야 할 텐데…
23.05.27
고추가 벌써 조금 자라서 한두 개씩 열린 것도 있다
내일 비바람이 분다니 혹여 넘어지고 부러질세라 고춧대를 박고 끈으로 고추를 묶어 주었다
23.06.18
넓게 뛰운 고추골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트랙터로 로터리 쳐주고
23.06.22
갓골에 미처 손이 못 간 풀들을 호미 들고 풀매기했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풀과의 전쟁이 시작될 듯
23.07.31
올해는 고추모종 간격을 거짓말 보태서 1m 간격으로 25 포기 심어서 장마로 인한 고추가 마르지 않아 고추 짓무름 현상을 통풍으로 어느 정도 방지가 되었고 또한 장마가 끝나고 열대야 현상으로 큰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첫 고추를 따서 하우스 그늘에서 곯고고 있다
23.08.05
5일 만에 색깔도 베이고 잘 곯아있는 고추를 건조기에 넣고 1차로 이틀만 말리고 건조기 문을 열어 놓으라 형에게 부탁해 놓았다
그냥 건조기에 넣어 두었다간 고추가 물러지고 져서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23.08.11
가까스로 식육점용 비닐을 찾아서 말린 고추를 네댓 근을 담았다
일부 덜 말은 고추는 4일 뒤 시골 가서 재건조 시켜가며 건조시간을 결정해야 된다
23.08.09
새 술은 새 부대에 조금남은 덜 말린 고추는 내 벼 두고 6호 태풍 카눈이 내일 들이닥치는다 하여 시골 도착하자마자 비를 우산을 펴 들고 두 번째 고추를 따고 물에 헹구고 하우스에 말렸다
일단은 한시름 놨다
23.08.13
2차로 곯군 고추를 건조기에 집어넣었다
23.08.14
저녁 10경에 저녁 겸 한잔하고 들어와 깜박 잊고 있던 고추 건조기를 껐다
조금만 더 말리면 될 듯
23.08.16
2차로 넣은 고추건조도 끝냈다
봉다리 하나 추가
23.08.21
3차로 딴 채반 하나 양의 고추를 따서 하우스에 골구고
23.08.26
골군 3차 고추를 건조기에 돌리고
트랙터 가변 로터리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작업하다 돌을 치는 바람에 축대가 휘어서 들어가질 않아서 고추골 사이를 들어갈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예초기로 풀을 베었다
풀 때문에 통풍이 안되어 탄저병이 더 번졌다 될 대로 돼 라지 하며 농약도 포기하고 내버려 두었다
4차로 빨갛게 익은 고추 따고 씻어서 하우스 그늘 안에서 채반에 골구고 있다
23.08.27
출근 때문에 건조기를 이틀만 돌리고 세워 밖에다 건조한 고추를 내놓았다
23.08.31~09.02
4차로 딴 고추를 건조기 이상으로 시간 수정을 5시간 이상 변경이 안된다
스위치 접촉불량으로 저번처럼 뜯어서 작동시키면 가능한데 귀찮아서 그냥 3일에 걸쳐서 연달아 누르고 건조시켜 오늘 오전 3시간 돌려서 건조가 완료되었다
약을 딱 한번치고 안쳤더니 탄저병이 온 지 한참 하고도 오래되었다
고추는 이제 포기해야 된다
지고추 담을거나 조금 따고 갈아엎어 버려야겠다
된장 찍어 먹을 거 멀쩡한 걸로 골라 따서 조카네 갖다 주려고 쇼핑백에 담았다
23.09.22
한번 더 손질하고 다시 비닐봉지에 넣었다
저울에 무게를 재어보니 3.5kg 나온다 한 근에 600g이니까 5근 하고 500g이 나온다
김장맛은 겨우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