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7
꺽다리가 콩타작 기계로 한창 일하더니 일과 후 기계청소하며 기계 안에 남아있는 콩을 조금씩 모아 두었다가 된장가공 영농법인 담꽃새에서 두부를 22만 원의 수공비를 주고 엄청난 양의 두부를 가져와서 마을회관에도 친구들에게도 이웃들에게 나눠주어 어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배달 몫은 내가 도맡아 부수적으로 나까지 흐뭇하게 했다
그렇게 나눠주고도 한참 많이 남았다
저녁을 선배집에 모여서 꺽다리가 조금씩 산에서 산초를 채취하여 순수 산초로만 기름을 짠 귀하디 귀한 산초기름을 꺽다리가 내놓아 두부 드리러 간 친구 모친께 부탁드려 만들어온 간장양념에 섞어 한잔 하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두부와 갓 담아 온 양사장네 1차 김장김치와 함께 배 터지도록 먹어 배불뚝이 배를 움켜잡고 겨우 잠들었다
24.12.08
오늘은 양사장네 2차 본격 김장김치를 담근다고 돼지 사태살을 시기도 많이 사가지고 와서 무려 4팩이나 던져주고 갔다
저녁 6시경에 함께 갖다 준 생강, 양파, 배, 월계수 잎, 된장; 마늘을 넣고 88 끼리서
어제 먹은 두부는 질리도록 먹어서 김장김치와 수육으로만 또 모디서 배불뚝이를 만들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삶은 사태살을 못다 먹어 양은냄비채로 양사장이 가져가고 상에 놓인 고기를 내가 싹쓸이하여 우리 집 김오순이 가족들 3마리에게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나눠 주어 추운 밤을 포근하게 잤을 것이다
24.12.09
나 또한 너무 잘 자서 그런지 새벽 5시에 깨어나 이 지랄하고 있다 ㅋㅋ
내 배를 연 이틀 동안 푸짐하게 만들어준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