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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0
말복날 점심을 마을회관에서 모여 닭볶음탕에 콩나물과 나물무침을 넣고 된장에 고추장 넣어 쓱쓱 비벼서 맛있게 먹고 나오니 어느새 회관 앞 도랑에는 윗동네 상갈 중갈의 산 계곡에서 흘러 들어온 빗물로 동네 위쪽 지대가 낮은 성당 쪽은 간들간들해서 넘치기 일보직전이다
윗동네 두 마을은 이미 전날 신흥에 있는 오봉산생태수련관으로 모두 피신하였다고 한다
우리 동네도 피신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지켜보고 있다
어서 카눈이 북상하여 비바람이 멎고 안정권에 들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들판에 콩작물은 지난 장마처럼 또 물에 잠겨서 여기저기서 펌프를 가동하여도 내리는 비를 감당하지 못하지만 농심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만 이미 수로관은 꽉 차서 제역활을 상실했다
우리 동네도 이젠 안전한 동네는 아닌 것 같다
23.08.14
지난 10일에 읍에서 공무원이 보고 가더니 오늘 오전부터 굴착기를 동원하여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오후에 가보니 도랑에 자라난 수초와 쓸려 들어와 쌓인 퇴적물을 많이 걷어내고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깊이가 그만큼 더 깊어져서 이젠 물난리에도 걱정이 없을 것 같다
23.08.16
며칠을 굴착기 혼자서 작업하여 바닥을 시원하게 긁어내고 한쪽으로 모아 놓았다
마지막으로 덤프에 실어 보내면 준설작업이 끝난다
몇 년은 수해걱정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23.08.21
벌써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까지 모아놓은 준설토를 오늘 덤프트럭이 퍼 나르고 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엄청 질질 끈다
23.05.26
아직 준설토를 덜 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