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5
참깨를 베어 가고 골사이에 외삼촌이 심어놓은 들깨가 장마로 인하여 관리를 못해 무성하게 자란 잡풀에 덮였다 새벽에 일일이 손으로 뽑아서 풀매기 작업을 했다
3골을 뽑고 나니 해가 쨍쨍 떠올라 육수물이 뚝뚝 떨어진다
일에 집중하여 영광의 풀독상처가 난지도 모르고 일했다
외삼촌이 지나가다 들리셔서 순 지르기도 해 주셨다 위로 솟구치는 순을 쳐내고 곁가지를 많이 달아서 알을 굵게 하고 양을 늘려 짜리 몽땅하게 키워 과잉소비되는 영양공급을 알차게 받아먹고 자라게 한다
오늘은 요기까지 하고 다른 일을 하러 나섰다
23.08.16
오늘도 새벽에 두어 시간 풀매기 작업 땀 땀범벅으로 흘렸다 얼추 내일 새벽에 한 번만 더 뽑으면 끝날 듯
23.08.17
마저 남은 3골의 잡초를 한 시간 반에 모두 뽑고 3일간의 새벽 제초작업을 끝낸다
속이 다 시원하다
다음에 올 때 뽑은 풀들이 말라비틀어지면 풀약이나 한번 쳐주어야겠다
23.09.02
휴가기간에 풀매고 처음으로 들깨밭을 찾았다
들깨향이 최고치로 뿜어 된다 삼겹살 사서 쌈 싸 먹으면 최고의 맛이리라
풀이 또 올라왔다 바닥에 제초제를 뿌려주고 다음에는 또 손으로 풀을 매 주어야겠다
깻잎을 조카네 갖다 주려고 두 뭉티기 가뜩 땄다
장아찌를 담던지 튀김을 해 먹어도 향이 좋아 맛있을 듯
우리 회사주소 알려주고 네비 켜고 조카가 모닝을 끌고 왔다
내가 따온 깻잎과 고추를 장아찌 담근다고 벌써 손질해서 물기를 빼고 있다
내가 얻어온 복숭아도 깨물어 먹으면서…
23.09.06
호미 들고 헛골에 높이 오른 놈만 풀매기했다
23.09.11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 시작했다
23.10.08
오랜만에 둘러본다 다른 집들은 햇볕을 많이 쬐어 깨가 으스러기 전까지 가고 누렇게 익어가고 있어 깨를 쪄서 늘려 놓았는데 우리 깨밭은 산밑의 그늘진 곳이라 아직도 생생하다
다음 주는 지나야겠다
23.10.10
아직은 더 기다렸다 쪄야 되는데 다음 주면 아무래도 늦을 것 같아 동네 자문을 받아
오후 늦게 쪄서 빠른 건조를 위해 이랑에 비스듬히 눕혀 놓았다
23.10.18
며칠은 더 말려야겠다
23.10.24
깜박 잊고 있다가 아침에 생각이 나서 가보니 에법 말라있다
자투리 장수 비닐 들고 갔더니 적어서 천막을 하나 사 왔다 제일 적은 놈 2.7 ×3.6M (₩13,000)
09시부터 열심히 빌려온 도리깨로 두드려 털다 보니 팔뚝이 저려온다 반틈밖에 못했는데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 호출이 와서 달려가 배추쌈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도 부지런히 털어 막바지에 다다랐다
손으로 대충 북데기를 걷어내고 다시 채로 쳐서 들깨만 걸러서 시간이 15시 5분 전에 끝이 났다
초보라서 시간만 잡아먹고 요령 없이 무식한 힘으로만 하여 오늘 하루를 다 보냈다
23.10.29
선풍기로 까불어 가벼운 쭉쟁이와 이물들을 날려 보냈다
23.10.30
아침에 되박으로 확아하니 1말이 조금 넘게 나온다
참깨 3되와 1되 반을 별도로 담고 들깨도 3되를 담아 조카네 주려고 비닐봉지에 넣었다
고추도 다섯 근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