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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로

gf0425 2023. 8.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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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9
야근하고 퇴근하여 다른 일들로 바빠서 무관심하던 텃밭의 포도가 갑자기 생각나 둘러보았더니 주렁주렁 무게를 겨우 버티며 매달려 있다
포도 몇 알 따먹고 오후에 따기로 하고 아침을 먹고 일찍 잠을 청했다

오후에 일어나 가볍게 라면 하나를 끓여 먹고 텃밭에 나가 한송이만 아직 덜 익은 듯하여 남겨놓고 아래쪽만 남겨놓고 싹 훑었다
아래쪽에도 듬성듬성 알은 안 찼지만 그래도 제법 된다

뻗은 있는 가지도 전지 겸 솎아내고 마침 늦장마로 비도 내린다니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꺾꽂이도 몇 가지 맨땅에 꽂아 주었다
다행히 살아난다면 시골에 갖다 심으련다
내 꿈은 늘 야무지다 ㅎㅎ

따놓고 보니 내가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스티로폼 보온재 박스와 쇼핑백에도 담아서 회사 근처에 사는 조카네에게 출근길에 몽땅 갖다 주었다
난 남아있는 거 마저 따먹어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