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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순 채취

gf0425 2023. 4. 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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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6
나도 예전에는 옻을 타긴 했는데 언제부턴 인가 김을 쐐도 괜찮고 만지거나 먹어봐도 괜찮아졌다
그때부터 때가 되면 몸에 좋다니 기를 쓰고 해마다 먹는다ㅋㅋ

텃밭 옻나무에 새순이 제법 많이 올라있다 4일 전인가 맛보기로 따서 쌈 싸 먹었는데 그 구수한 맛을 어찌 잊으리
오늘은 크던 적던 모조리 싹쓸이로 훑어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 금세 억새 져서 못 먹게 될 터
따면서도 생으로도 계속 먹어 됐다
왜냐고 구시하니까

손이 안 닿는 높이 자란 가지도 이참에 다 잘라냈다
말려 놓았다가 나중에 옻닭 삶아 먹어야겠다

처음에는 멀쩡하더니 시간이 좀 지나자 손이 새까매 졌다
자랑스런 영광의 훈장이지 이 또한 즐겨

한 박스 분량 따서 마침 주차장 사장님이 오셔서 옻을 안 탄다 하기에 한 움큼 싸드리고 내 물 꺼 한쌈양만 가져오고 작년에 장아찌 담아 놓은 게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나머지는 이모가 난전에 내다 팔기로 했다
작년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생으로 너무 자주 먹으니까 결국엔 똥꼬가 살짝 딱딱해지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두 번만 먹어준다
참기름 듬뿍 넣은 쌈장에 함 싸무봐 말도 못 해
워메! 구시구시구시한 거

23.04.19

내다 팔고 남은 옻순으로 이모가 장아찌를 담가놓고 가셨다 저번거랑 같이 두고두고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