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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고 온 날

gf0425 2023. 10. 23. 18:13

23.10.23

나는 비정기적으로 헌혈을 한다 정기 헌혈회원이기는 하지만 교대근무 특성상 시간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헌혈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내 전용 버스를 타고 간다
동구 지저동 강산아파트 건너에서 경대북문 건너를 경유하는 719번이 바로 그 버스이다
경대북문 헌혈의 집이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라 이곳만 오게 된다
어쩌다 회사 회식 때도 한잔 걸치려면 서구 비산동 공단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곤 했다
그래서 719번 버스는 내가 아는 유일한 노선버스다
다른 버스노선은 아예 모른다

헌혈 횟수는 오늘까지 합치면 181회 헌혈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군 생활에서 딱 한번 강제사역 동원으로 구형 수기 기록형 헌혈증서가 하나 있는데 이게 전산에 기록되지 않아서 181회 헌혈이다 지금도 기념으로 증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182회 차 헌혈자로 말한다
아무리 옛날 헌혈증서이긴 하지만 가지고 있다면 인정이 된다
굳이 인정을 하고 안 하고 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

헌혈의 종류는 전혈 헌혈과 성분 헌혈로 나눠지는데 전혈은 2달이 지나야 만 헌혈을 할 수가 있고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씩 할 수가 있다
주로 혈장 성분헌혈을 많이 권유하고 혈소판 성분헌혈은 아주 가끔씩 권유한다
헌혈시간은 전혈은 채 30분도 안 걸리는 반면 혈장은 약 50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혈소판 헌혈은 한 시간이 넘는 것 같다

오늘은 추석 이후로 계속 혈액이 부족하단 문자메시지를 받고 와서 이 기간에는 헌혈기념품을 곱빼기로 준다
부족한 전혈을 권유받고 손가락 몇 번 꼼지락거리니 금세 끝나버렸다
헌혈 기념품으로 나는 영화관람권 두장을 받고 덤으로 영탁이 CD까지 들고 왔다
나중에 조카 만나면 줘야겠다

헌혈하고 난 후 보내주는 유의사항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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