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7
야간 근무하고 늦게까지 잠을 청하는데 15:54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더니 차로도색 작업 중이니 주차차량을 이동시켜 달라는 도색공사 업체의 전화였다
바로 나가서 지켜보니 공항 쪽 입구 쪽에서부터 도색을 해오고 있다
연락이 안 되는 차량이 많았고 중간중간 그 사이를 비워두고 도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랭카드는 휀스에 오래전에 붙어 있었는 것 같은데 사실 나도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려서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색이 바래서 걸려있다
플랭카드를 옆면이 아닌 가로로 걸려 있어야 쉽게 눈에 띄는데 주차로 인해 가려져서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집은 별도의 전용 주차장이 있으나 워낙에 공항 이용객들이 많아서 개념 없는 주차로 입구를 막아 놓거나 출입차하기 힘들게 주차를 하고 가니 맨날 전화 걸고 차 빼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나도 집 앞에 주차를 했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소방도로에 차로 형태를 갖추려는 도색작업이 왔으니 버선발로 뛰쳐나와 반길 수밖에 없다
주차문제로 진절머리가 난다
집 출입구는 물론이요 주차장 입구도 아무렇지도 않게 주차하고 해외여행을 떠나고 또한 전화도 받질 않는다
답답한 사람이 속 타고 애탈 뿐이다
본인은 단 한 번의 주차지만 나는 매일 다른 수많은 운전자들의 주차로 여기에 살고 있는 나는 어지간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만성이 되어 그려려니하고 지내고 있다
나도 다른 곳에 가게 되면 잠시 주차를 할 때면 여러 번 생각하며 주차를 하고 오래 걸리면 아예 주차장을 이용한다
당해봐야 고충을 안다고 이제 다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일로 젊은 사람들과 말 섞어봤자 법대로 따지면 내 땅도 아니니 뭐라고 할 말도 없어 여태껏 불편해도 아무 말없이 지내왔다
난 이번 도색작업어 대환영이다 이 참에 주차선 팍팍 그어 놓고 양쪽주차로 비좁은 도로 한쪽만 주차하니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나
나도 내 전용 주차장에 마음 편히 주차시키고 노랭이 주차금지 도색으로 불법주차 단속도 가능하니 여러모로 좋을 수밖에 없다
곁에서 도색작업을 지켜보니 쌍 가스불로 데워가며 칸막이를 열면 뺑끼가 흘러나와 도색이 된다
앞차는 연락도 받지 않아 주차된 상태로 비워놓고 건너뛰어 도색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23.11.18
아침에 오니 연락 안 되던 차는 가고 없고 도색 못한 자리만 보인다
주말 지나면 못다 한 도색마저 끝내고 반대편에 주차리인도 그어 도색작업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시골 다녀오면 화요일에나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