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0말복날 점심을 마을회관에서 모여 닭볶음탕에 콩나물과 나물무침을 넣고 된장에 고추장 넣어 쓱쓱 비벼서 맛있게 먹고 나오니 어느새 회관 앞 도랑에는 윗동네 상갈 중갈의 산 계곡에서 흘러 들어온 빗물로 동네 위쪽 지대가 낮은 성당 쪽은 간들간들해서 넘치기 일보직전이다 윗동네 두 마을은 이미 전날 신흥에 있는 오봉산생태수련관으로 모두 피신하였다고 한다 우리 동네도 피신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지켜보고 있다 어서 카눈이 북상하여 비바람이 멎고 안정권에 들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들판에 콩작물은 지난 장마처럼 또 물에 잠겨서 여기저기서 펌프를 가동하여도 내리는 비를 감당하지 못하지만 농심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만 이미 수로관은 꽉 차서 제역활을 상실했다 우리 동네도 이젠 안전한 동네는 아닌 것..